▲ 4일저녁 팽목항 추모객들/사진=미디어 기독연대 임순혜 공동 대표 지난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 참사의 여러 원인 중 ‘여객선’이 아니라 ‘화물선’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배의 복원력을 가지게 하는 배밑 평형수를 빼고, 배위에 화물을 더 많이 실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화물 적재기준 3~4배를 초과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객들을 태워 2~3만원을 버는 것보다 화물을 더 실어 큰돈을 버는 것이 낫기 때문이었다. 또한 선장을 비롯한 항해사 등의 인명구조의 책무를 망각한 탈출도 파렴치한 행위였다. 세월호 참사가 인재라는 정확한 증거인 셈이다. 게다가 사고 후 정부의 재난시스템 부재도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관계부처와 선박업계간의 오래된 유착관계가 자리 잡고 있어. 대형 참사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 팽목항 스님의 기도/사진=미디어 기독연대 임순혜 공동 대표 아직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실종자를 찾지 못한 50여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군실내체육관에서 슬픔에 싸여 실신을 해가면서도 팽목항을 쳐다보며 아이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4일 낮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안산을 출발해 오후 5시경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기관사가 한 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 ▲ 정몽준 후보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 방문/사진=김철관 논설실장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를 낸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를 방문해 전동차 운전 확인시스템을 확인했다. 새누리당 정몽준(7선 의원)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4일 오후 2시 서울시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 2층 종합관제소를 방문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사고에 따른 지하철관제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에 들린 정몽준 후보는 지난 5월 2일 일어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이날 정 후보는 “현장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CCTV 화질이 좋지 않고, 40년이 돼가는 낡은 시스템을 전면 개보수를 해야 한다”며 “현재 종합관제소의 아날로그 방식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제 기계가 찾아 내고 사람이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현재처럼 사람이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은 한계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버스도 GPS를 통해 상호거리와 구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며 “지하철에도 이런 시스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세월호 참사 추모 촛불집회 ▲ 3일 저녁 추모집회 끝나고 거리행진 후 청계광장 옆에 다시모인 촛불시민들/사진=김철관 논설실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생환 그리고 사고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3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는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세월호 참사 촛불원탁회의’가 주최한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에는 5000여명의 촛불시민들이 참석해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성토했다. 집회에서는 ‘가만히 있으라’, ‘아이들을 살려내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박근혜 당신이 책임져라’ 등의 손팻말과 구호가 난무했다. 이날 등장한 ‘정부가 살리지 못한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아이들을 살려내라’고 쓴 노란 바탕의 검정색 글씨의 손피켓과 촛불 그리고 하얀 국화꽃을 든 시민들의 울분이 극해 달했다. 3일 저녁 추모집회 끝나고 거리행진 후 청계광장 옆에 다시모인 촛불시민들/사진=김철관 논설실장 특히 자유발언을 위해 단상에 오른 시민들은 한결같이 정부와 정치인들의 무능을 질타했다. 행사장 한 켠에 설리된 대형화면에서 세월호 참사 녹화
[서평] 임종일 소설가의 <정도전1~3> ▲ 인문서원 세월호 참사로 많은 희생자와 실종가가 나온 가운데 국민들의 원망도 정부에 쏠리고 있다. 이 사고를 가슴아프게 보면서 '나라의 주인이 누구일까'를 생각해 봤다.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세월호 사고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이다. 바로 정부의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이기도하다. 소설가 임종일 작가의 역사장편소설 <정도전>(인문서원, 2014년 3월)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전제 하에 왕권정치보다 민생정치를 주창한 정도전의 삶과 철학을 조명한 책이다.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 등 희생자를 생각하면서 소설 <정도전>을 읽었다. 특히 이 책은 평소 알고 지낸 저자(임종일 선배)가 친필 사인을 해 한달 전 집으로 보내준 책이기에 시간날 때마다 더욱 신경을 써 읽게 됐다는 점이다. 현재 주말 대하드라마 ‘정도전’이 시청자들에게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삼봉 정도전에 대한 혁명적 얘기를 다룬 소설, 학술지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편역사소설 <정도전 1~3>은 좀더
이보규 21세기사회발전연구소장 ▲ 이보규 21세기 사회발전연구소장/사진=김철관 논설실장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선택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직업과 배우자와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존재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번 사는 인생 행복하고 보람있게 살려면 직업, 배우자, 가치관 등의 선택이 중요하다.” 30일 저녁 7시 서울 평창동 미국콩코디아국제대학교 서울분교 캠퍼스 강의실에서 열린 CEO(최고위과정)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이보규(동서울대 교양학과 객원교수) 21세기사회발전연구소장가 강조한 말이다. 이보규 소장은 “변화는 파도에 밀리느냐 즐기고 타느냐의 문제와 같다”며 “사회, 국가, 트렌드 등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복을 여는 히든키는 나이는 빼고 행복은 곱하면 된다”며 “현재 마케팅 3.0시대에 살고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행동, 습관, 인간관계 등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나이가 더 할 때, 호칭이 달라질 때, 주변 사람이 바뀔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등이 자기 변화의 기회”라며 “자신이 하는 일을 철저히 하며,
[현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4월 30일서울시청에 마련된합동 분향소에 시민들이 참배 하고 있다/사진=김철관 논설실장 서울시청 광장 '여객선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애도와 성찰’을 담은 노란 리본과 메모의 글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간에는 많은 애도와 성찰의 글들이 수북이 쌓이며 이어지고 있다. 4월의 마지막 날(30일) 저녁 9시경 줄을 서 있는 시민들과 함께 이곳 서울시청 합동분향소 영정에 한 송이 하얀 국화꽃을 올려놓고 기도했다. 단체 참배가 끝나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지원단이 마련한 ‘애도와 성찰의 벽(소리없는 아우성)’으로 향했다. 바로 볼펜을 들고 노란 리본에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짧은 문구를 담아 정성스레 줄에 걸었다. 그리고 메모 벽으로 가 ‘너희들에게 대한민국 어른이라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 내가 바다로 뛰어 들어 너희들을 못 구한 것이 한스럽다. 하늘나라는 사고가 없겠지’란 글귀를 남겼다. ▲ 추모행렬/사진=김철관 논설실장 촛불을 켜고 메모글을 쓰고 있는 한 시민./사진=김철관 논설실장 저녁 10시가 넘었는데도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서평] 김용훈 박사의 <협상을 흔들면 논리가 털린다> ▲ 표지 외교, 여야, 노사, 종교, 개인 등에 있어 협상이라는 수단이 필요하다. 협상을 잘하려면 논리를 이용해 상대를 설득해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 왜 논리를 협상에 담으려할까, 협상에서 논증의 확실성은 존재하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답을 한 책이 나왔다. 김용훈 법학박사가 쓴 신간 <협상을 흔들면 논리가 털린다>(제이앤씨, 2014년 4월)는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논리적 오류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협상의 논리란 자신과 함께 상대방에게 이성적 비판과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주게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협상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도 논증을 많이하라고 권유한다. 왜냐면 상호간의 의견을 좀 더 이해하고 분명성을 높이기 위함도 있지만 자신이 가지는 이성적 견해와 입장을 논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고, 자신의 주장과 설득을 좀 더 합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 훈련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협상의 목적이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부드러운 설득을 중심으로 완전하게 잠식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목적을 이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 보여야” ‘세월호’ 참사사고 14일 째인 29일 오후 단원고 세월호 사고 유가족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향해 정확한 사고경위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 지난 27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 세월호 희생자 추모 행사 모습이다/사진=김철관 논설실장 또한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린다”며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한 라인으로 구성하여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문의 일부 문구 원안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는 논쟁을 벌이고 있다. 기자회견 ‘3번항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
[서평] 임승룡의 신간 <존경받는 시장, 지혜로운 국민> ▲ 표지 서울시 공무원을 명예퇴직한 한 공무원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예산지출을 감시하고, 국민개혁운동을 통해 사회 정의와 국민의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을 냈다.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3선)으로 활동한 임승룡 세금바르게쓰기운동본부 대표의 신간 <존경받는 시장 지혜로운 국민>(도서출판 정인, 2014년 4월)은 ‘세금은 공공의 돈이므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과 세금을 바르게 써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 5천만명중 공무원은 1백만명이고, 국회의원, 판사, 검사, 감사원, 세무서, 주차단속원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100% 출자 및 일부 출자 등 공기업, 연구기관, 투자기관도 법률에 의거해 공무원에 준하는 직원도 1백만명이라는 것이다. 이를 합쳐보면 대한민국의 1/25가 공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공무원들에 대해 고맙다는 말보다 부정적인 반응의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국민이 내는 혈세를 통해 급여를 받는 국회의원, 공무원 등은 국민에게 필요한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야 하는 사
[서평] 임신부 전문가 장동렬의 신간 <젠틀버스의 엄마수업> ▲ 표지 임신한 아내가 원하는 것이 뭘까. 아마도 행복한 태교, 당당한 출산, 편안한 육아가 아닐까. 장동렬 임신교육전문가가 쓴 신간 <젠틀버스의 엄마수업>(2014년 4월, 마더북스)을 읽으면 이에 대한 해답이 나온다. 분만의 신, 자연주의 출산의 거장이라고 불리고 있는 프랑스의 산과의사인 미셀 오당 박사가 추천한 이 책은 초보 맘의 부모되기 수업의 지침서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임신한 여자를 예비엄마라고 부르지만, 자궁 속의 임신이 곧 인생의 학습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는 그렇게 부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임신한 여성을 예비엄마라고 부르기보다 이미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옳은 말이라고 강조한다. 그럼 예비 엄마와 이미 엄마의 차이는 뭘까. 예비 엄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이나 그때그때 당기는 것 등 아무거나 먹게 돼지만, ‘이미 엄마’라고 생각하면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고려하면서도 자궁속의 아기의 건강을 위해 골고루 영향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기를 낳을 때 분비된 사랑의 호르몬 중 가장 대표적인 호르몬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인데, 제왕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