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의 절정기로 들어선 4월의 시작과 함께 10개팀의 KBO 리그가 저녁 7시에 개막된다.
팀당 시즌 144 경기를 치룬다.
2016년 올해는 모든 경기에 KBO 공인구가 사용되며 심판 합의 판정 확대, 홈플레이트 충돌방지 등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새로운 둥지를 튼 넥센은 한국 최초의 야구 전용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은 국내 최대 규모 관중석을 갖춘 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을 만난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물은 결과 '삼성 라이온즈'(12%), '롯데 자이언츠'(10%)가 1, 2위를 차지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는 3년 연속 인기 구단 1위를 지켰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1위를 차지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2위에 머물렀다.
그 다음은 '기아 타이거즈'(9%), '한화 이글스'(7%), 'LG 트윈스'(5%), '두산 베어스'(5%), 'SK 와이번스'(3%), '넥센 히어로즈'(2%), 'NC 다이노스'(2%), 'KT 위즈'(0.2%) 순으로, 작년과 대동소이하다.
과거 삼성은 대구/경북, 롯데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기아는 광주/전라에서 전년도 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항상 선호도 40%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연고지 고정팬이 확고했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롯데 선호도는 2010년까지 60%를 넘었지만 2011년 55%, 2014년과 2015년 약 45%로 하락했고 2016년 올해는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롯데가 최근 몇 년간 성적 부진과 잦은 감독 교체 등 내분을 겪은 반면, 2013년 리그에 합류한 인근 창원 연고 구단 NC는 선전했다. 그에 따라 기존 롯데 팬 일부가 이탈하고 신규 팬 확보는 어려워진 결과로 추정된다.
올해 어느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20%가 최근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를 꼽았고 그 다음은 '한화 이글스' 6%,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각각 5%였으며 56%는 의견을 유보했다.
삼성 우승 전망은 작년 27%에서 7%포인트 하락했고 한화, NC, 두산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예년보다 소폭 늘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NC는 김경문 감독에 대한 신뢰와 꾸준한 전력 보강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며,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하며 14년 만에 우승한 바 있다.
삼성, NC, 두산 팬의 50% 이상은 각기 선호하는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해 확고한 믿음을 보인 반면, 인기 상위 팀인 롯데나 LG 팬의 경우 그 비율이 15%에 그쳐 우승 기대감이 낮았다.
참고로 국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이후 우승 횟수는 기아 타이거즈 10회, 삼성 라이온즈 8회, 두산 베어스 4회, SK 와이번스 3회,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각 2회, 그리고 한화 이글스 1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