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가세, KIA 후반기 마운드 전력 극대화

 

임창용이 KIA 입단에 전격 합의를 했고 KIA는 임창용 가세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4월 1일 개막전부터 곧바로 KBO리그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임창용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 됐었고 KBO의 징계에 따라 올 시즌 임창용에게 시즌 50%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따라서 임창용은 올 시즌 KIA의 73번째 경기부터 뛸 수 있다.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6월 24일 창원 NC전에 나올 예정이다.

 

임창용 복귀는 KIA 마운드에 숨통을 터 놓을 전망이다.
따라서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돌아간다.

 

김기태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새로운 마무리를 발굴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임창용이 친정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계산을 전제한 것이었다.

 

일단 전반기는 임창용 없이 중간계투진을 구축해야 한다. 심동섭 등 몇몇 후보들 중에서 마무리와 필승계투조를 꾸리고, 버텨내야 한다. 하지만, 임창용이 6월 말 정상적으로 가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상적인 몸 상태의 임창용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지난해 삼성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임창용은 1군에 복귀하면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의 합류. KIA 전력에 미치는 시너지는 상당하다. 윤석민 양현종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로 이어지는 1~4 선발진은 리그 최강. 이들은 최소 경기 중반까지 박빙 승부를 조성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임창용이 그들의 호투를 세이브로 마무리할 경우, KIA는 시즌 중반 이후 순위다툼서 엄청난 힘을 받을 게 자명하다. 중간계투진과 마무리가 선발진의 호투를 날리는 불안한 투구를 할 때, 팀 분위기에 미치는 악영향은 어마어마하다. KIA는 임창용 가세로 그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다.

임창용 합류로 KIA 전력이 실질적으로 탄력을 받으려면 몇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일단 임창용이 돌아오기 전까지 KIA가 순위다툼에서 처지는 건 곤란하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초반 승부다. 시즌 초, 중반에 하위권으로 처진 팀이 시즌 막판 뒤집기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사례는 극소수다.

 

올 시즌 KIA 전력에 대한 외부평가는 중위권이다. 타선의 경쟁력이 다른 팀과 비교할 때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부 변수들을 제어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하위권으로 처질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임창용이 돌아와서 세이브를 쌓더라도 리그 판도를 뒤흔들 정도의 시너지를 기대하긴 힘들다. 결국 마무리투수는 리드하는 경기에만 나설 수 있다. 리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건 온전히 선발진, 중간계투진, 타선과 이들을 관리, 조정하는 김기태 감독의 몫이다. 특히 선발진의 호투를 마무리투수에게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는 필승계투조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KIA가 자체적으로 임창용이 돌아오기 전까지 5강 다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6월 말 이후 임창용이 가세하면 전력을 극대화, 순위다툼에 힘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과제는 임창용의 시즌 준비다. 그는 KIA의 73번째 경기에 출전하기 전까지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등판할 수 없다. 실전 등판 없이 홀로 개인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 1군에 복귀한 뒤 어느 정도 적응기를 거쳐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임창용은 2월부터 괌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시즌 개막 후 2군 함평구장에서 몸을 착실히 만들면 후반기에도 지난해의 경쟁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전 공백만 극복한다면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임창용도 28일 귀국인터뷰에서 1~2경기 정도 소화하면 실전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숱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 KIA는 임창용이 징계기간에도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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