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에 2만명 대리운전기사 위한 쉼터 문열다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기사 등 업무의 대부분을 거리 위에서 보내는 노동자를 위한 휴식공간이 생겨서 2만여명의 대리운전 기사들의 건강 및 피로를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신논현역 주변인 서초구 사평대로(호진빌딩 4층)에 151.18㎡(약 46평) 규모의「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야간에 이동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는 쉼터는 전국 최초다.

 

 

쉼터가 문을 여는 신논현역 주변은 하루 약 2만명의 대리운전기사가 활동하는 거점이며 하지만 호출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대리운전기사들이 쉴 공간은 편의점, 24시간 패스트푸드점, 지하철 역사와 은행 ATM 실 등 주변시설 밖에 없어 불편을 겪고 있었다.

 

또한 야간노동은 국제암기구(IARC)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할 정도로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어 휴식과 업무대기를 위한 안정적 공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쉼터를 마련하게 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대리운전기사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야간노동으로 인해 37.9%는 우울증세를 보였고, 63.7%는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답했다. 또 72.2%는 잦은 도보 이동 때문에 근골격계 이상을 느낀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동노동자들의 고용‧산재보험 적용율는 5% 내외, 국민연금 가입률은 34.3%, 건강보험은 13.5%로 저조했는데 이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 사회보험 가입을 스스로 포기 또는 사회제도와 사회안전망을 알지못하거나 절차의 까다로움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이번 쉼터 개소를 시작으로 퀵서비스, 배달 등 다양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쉴 수 있는 공간제공은 물론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함께 실시해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