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6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로구 계동에 있는 북촌문화센터에서 ‘3월의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북촌 고유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문화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 또는 고유절기에 맞춰 북촌문화센터에서 전통문화체험행사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도심 속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대표적인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즐기는 전통문화체험은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닥종이인형 만들기」, 「보자기 컵받침 만들기」,「매듭 열쇠고리 만들기」,「사군자 그리기」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닥종이 인형 만들기 : 아름다운 우리의 ‘한지’는 닥나무 또는 삼지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만든다. 때문에 ‘닥종이’라고 불린다. 인정옥 강사가 진행하는 닥종이 인형 만들기 체험은 닥종이를 이용해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보면서 우리 전통 한지 고유의 질감과 색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보자기 컵받침 만들기 : 보자기는 예로부터 물건을 싸서 보관해두거나 이를 운반하기 위한 생활용구이면서, 예절과 격식을 갖추는 의례용품으로 계층의 구별 없이 널리 사용됐다.
따라서 수를 놓거나 조각 천을 하나하나 이어 붙이면서 복을 비는 마음으로 공들여 만들었다고 한다.
한순자 강사가 진행하는 이번 체험은 전통 보자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복을 빌며 컵받침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매듭 열쇠고리 만들기 :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 내려온 전통매듭은 한 줄의 끈목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공예로 앞뒤 모습이 같고 좌우대칭으로 이루어져 익히고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윤선미 강사가 진행하는 이번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매듭 기법 중 칠보(망사)매듭을 응용한 일명 합장매듭 열쇠고리를 만드는 법을 배워보자.
사군자 그리기 : 전문적인 화가가 아닌 사대부층 사람들이 그린 그림을 문인화(文人畵)라고 한다. 문인화는 사군자(四君子)를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이 많다. 사군자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의미하는데, 각 식물의 특징을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군자, 君子)에 비교하여 사군자라고 부른다. 김은주 강사와 함께 덕과 학식을 갖춘 문인이 되어 사군자를 그려보는 체험을 해보자.
한편, 북촌문화센터에서는 매월 체험행사 이외에도, 전통공예‧문화 분야의 17명의 강사가 일반 시민과 주민을 대상으로 30여개의 다양한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북촌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행사를 통해 북촌의 장소적 가치와 전통문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촌은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과는 달리,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조용한 관광’ 등 주민을 배려한 관광 에티켓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