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는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의 역사적인 제1국에서 승리했다.
초·중반엔 이세돌 9단이 약간 앞서는 듯 했으나 이세돌 9단이 방심하는 사이 알파고는 종반 승기를 잡았고 186수 만에 백 불계승 했다.
알파고는 24수만에 변칙에 가까운 수를 두면서 첫 위협을 가했다. 이 9단이 흑 127수에 실수를 했지만 알파고 역시 136수에서 악수를 두면서 균형을 이루는가 했다. 알파고는 162수에서도 패착에 가까운 수를 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수들은 막판 알파고의 철저한 계산에 의한 수로 드러나면서 이 9단에게 돌을 던지게 만들었다.
총 5번의 대국으로 펼쳐지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2국은 10일 치러진다. 대국 형식은 (접바둑이 아닌) 호선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