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크리스 록의 사회로 열렸다.
작품상은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등 강력한 수상후보를 꺾고 '스포트라이트'가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는 매사추세츠주 가톨릭 교회에서 10여 년간 벌어진 아동 성추행 스캔들을 파헤쳐 퓰리처상을 수상한 보스턴 글로브 스포트라이트 팀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크 러팔로, 마이클 키튼, 레이첼 맥아담스, 리브 슈라이버 등이 출연했고 '코블러'의 토마스 맥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남우주연상은 예상대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돌아갔다.
드디어 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참가자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축하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 인류 모두가 직면한 문제이기 때문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인류 모두를 위해 나서야 한다. 욕망의 잔치 속에서 목소리가 묻힌 이들에게 힘을 줘야 한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간 자연보호에 앞장서왔다.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에게 돌아갔다. '룸'은 7년간의 감금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얻은 24살 엄마 조이와 5살 아이 잭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브리 라슨은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를 비롯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모두 휩쓴 바 있다.
남녀조연상은 올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이들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스파이 브릿지'에서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을 침착한 연기력으로 선보인 마크 라이런스가, 여우조연상은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돌아갔다.
기술상은 '매드맥스'의 싹쓸이었다. '매드맥스'는 의상상, 미술상, 분장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을 받았다. 촬영상은 '레버넌트'의 엠마뉴엘 루베즈키가 받았다. '그래비티', '버드맨'에 이은 3년 연속 촬영상 수상이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디즈니의 '인사이드 아웃'이 받았다.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은 주제가상 부문은 '007 스펙터'의 'WRITING'S ON THE WALL'(샘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자) 명단
▲작품상:'스포트라이트' ▲남우주연상:'레버넌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여우주연상:'룸'(브리 라슨)▲감독상:'레버넌트'(알레한드로 G.이냐리투 감독) ▲남우조연상:'스포트라이트'(마크 러팔로) ▲여우조연상:'대니쉬 걸'(알리시아 비칸데르)▲각본상:'스포트라이트'(토마스 맥카시) ▲각색상:'빅쇼트'(아담 맥케이) ▲의상상:'매드맥스'(제니 비번) ▲미술상:'매드맥스'(콜린 깁스) ▲분장상:'매드맥스'(레슬리 반더월트) ▲촬영상:'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엠마누엘 루베즈키) ▲편집상:'매드맥스'(마가렛 식셀) ▲음향상:'매드맥스'(크리스 젠킨스) ▲음향편집상:'매드맥스'(마크 A.맨지니) ▲시각효과상:'엑스 마키나'(앤드류 화이트허스트)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곰 이야기'(가브리엘 오소리오) ▲장편애니메이션상:'인사이드 아웃'(피트 닥터) ▲단편다큐멘터리상:'걸 인 더 리버:더 프린스 오브 포기브니스'(샤르민 오바이드-치노이) ▲장편다큐멘터리상:'에이미'(아시프 카파디아) ▲단편영화상:'말더듬이'(벤자민 클리어리) ▲'사울의 아들'(라즐로 네메스) ▲음악상:'헤이트풀8'(엔리오 모리꼬네) ▲주제가상:'007 스펙터'(샘 스미스 'WRITING'S ON THE W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