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에틀 마이너리그 계약

안정보다는 도전에 무게을 두었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타자였던 이대호(34)가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둔다는 조건을 건 계약이다.

 

스프링캠프 초대권을 받은 이대호는 2월 말부터 시작될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야 메이저리거가 된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거가 되면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7천만원)를 받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인센티브가 포함된 금액이다.

 

하지만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은 연봉 등 계약 조건은 비공개 했다.

이대호의 계약이 애초 예상보다 늦어진 이유는 연봉을 떠나서, 안정 보다는 도전에 무게를 두었다는 추측이다. 일본리그를 평정했던 팀의 잔류와 러브콜을 마다하고 그의 선택은 오직 최고를 원하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는 것이다.

 

일본의 '석간후지'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잡기 위해 3년 18억 엔(약 183억 원)을 준비했다고 한다. 연평균 5억 엔(약 51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돈보다는 꿈을 위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던 이대호의 각오가 현실화된 것이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이대호는 이제 밑바닥에서부터 자신의 야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됐다.

한편에선 절친인 추신수와 같은 행보를 걷는다는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을 거쳤고 추신수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를 거쳐서 빅리거가 되었다.

 

앞으로 둘의 야구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야구 인생의 불꽃을 더 강하게 태우고 싶어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 윈터 미팅부터 이어진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이 기약 없이 늦춰졌지만, 이대호는 흔들리지 않고 뚝심 하나로 버텼다.

 

마이너리그 계약까지 마다하지 않고 도전과 열정에 무게를 둔 이대호의 결정은 누가 봐도 선택의 자유를 우선시 하는 과감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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