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사의 표명

딸 인스타그램이 아버지 발목 잡았다.

 

해외출장 중 부적절한 경비 사용 의혹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 사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출장 경비 사용과 지출결의서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1일 경향신문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입수한 제보를 인용, 방사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하던 지난해 9월 미국 출장을 가면서 가족들을 동반해 현지에서 최고급 차량을 빌리고 호화 레스토랑과 관광지, 쇼핑몰을 돌아녔다는 것을 보도했다.
 
이어 방 사장이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 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 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 경의서를 위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방사장의 가족 동반 해외출장은 딸이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이라는 설명과 함께 뉴욕에 머무는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으면서 알려졌다.
 
이에 아리랑TV는 방석호 사장이 2015년 9월 미국출장 시 가족동반 여부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사장의 부인, 딸의 동의를 받아, 같은 항공편 탑승자 명단까지 다 확인하였지만 이름은 분명히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석 연휴라서 두 사람이 다른 비행기로 뉴욕에 왔고, 방사장의 공식 일정이 빈 시간대에 함께 찍은 사진을 딸의 인스타그램에 잠시 올렸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논란이 불거지자 아리랑TV 측은 매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방 사장의 출장 경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하는 데 급급해 오히려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