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정부가 15일(현지시간) 6O일 간의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의회에서 국정 연설을 하기 직전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마두로 대통령은 의회 동의 없이 두 달 간 세금 인상과 복지 정책 시행, 식량 수입 등 각종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업체 활동과 산업 생산, 통화 거래 등의 통제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기 직전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지난해 1~9월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4.5%를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은 141.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최근 국제 원유 값 하락으로 인해 재정 수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BBC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지난 18개월 동안 원유 판매로 인한 재정수입의 60%가 줄어들었다.
베네수엘라는 재정수입의 95%를 원유 수출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식료품을 포함한 생필품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