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 부대표인 박창식 의원이 10월말 임기를 앞둔 키타우 은고비 케냐대사를 만나 한-케냐 문화 교류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박창식 새누리당의원은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44길에 있는 주한케냐대사관 키타우 은고비 대사의 초청으로 대사관을 방문했다. 만남을 주선한 이매리(한국인터넷기자협회 홍보대사) 장안대 연기영상과 교수와 케냐대사관 가또가 체계 부공관장도 함께 했다.
이날 박창식 의원과 은고비 대사는 한류을 비롯해 한국과 케냐의 문화교류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먼저 박 의원은 “임기동안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이 있는가”에 대해 물었고, 이에 대해 은고비 대사는 “안 될 것도 되게 하는 한국인의 강인한 정신이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은고비 대사는 “임기가 끝나면 케냐에 가 코리아 빌리지를 만들 생각”이라며 “코리아 빌리지는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으로 운영될 것이고, 22에이커 10층 규모로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 빌리지는 문화와 산업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새마을운동 아카데미도 만들고, 코리아 음식점, 숙박시설, 코리아 드라마, 한국제품 등의 한류 콘텐츠를 알리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종교단체들이 케냐에서 본격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했으면 한다”며 “케냐에 라디오 채널을 만들어 케냐인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은고비 대사는 “중국과 일본은 케냐에 대해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은 케냐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고, 한국에서 케냐 소식을 들으려면 중국 CCTV에 맞춰 케냐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박창식 의원은 “케냐에 한류가 더욱 더 잘 전파되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이런 것이 한류콘텐츠의 세계화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케냐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케냐에는 무한대의 문화자원이 있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처럼 한국 영화가 케냐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은고비 대사는 “한국에서 마지막 공식 미팅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박창식 의원 처럼 한류전문가를 만나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모임을 주선한 이매리 장안대 연기영상과 교수는 “은고비 대사는 인천에서 나이로비까지 대한항공 직항노선을 만들었고, 한국을 사랑하시는 분이다”며 “아프리카 에볼라로 이태원 식당 출입이 금지된 현실을 가슴 아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한국과 케냐가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에, 양국 간의 상호 문화협력과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류가 뻗어가기 위해서는 우리도 그들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존중해 줘야 상생 발전할 수 있다”며 “지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이슬람 식당을 따로 차린 카타르와 한국이 올해 수교 40주년이 된 만큼, 그들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키타우 은고비 대사, 박창식 의원, 이매리 장안대 교수, 가또가 체계 부공관장은 사무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다시 케냐대사관 옥상으로 자리를 옮겨 남산 타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편 박창식 새누리당의원은 구리시 당협위원장, 원내부대표, 국회운영위원회 위원, 국회예산결산특별회 위원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