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부의장 “선관위 자녀특혜채용 의혹, 노태악 위원장도 거취 결정해야”

 

(시사1 = 김갑열 기자)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2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사퇴했다”며 “신뢰가 생명인 헌법상 독립기구, 선관위 고위 간부들이 특혜 의혹으로 동반 사퇴한 상황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는 선관위 최고위 간부들의 자녀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정우택 부의장은 “사무총장, 사무차장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철저한 수사와 전면적 선관위 개혁이 절실하다”며 “선관위에 깊이 스며든 불공정과 불신, 무능과 부실 관행을 눈감고 방치해온 노태악 선관위원장도 서둘러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부의장은 “소쿠리 대선 투표 부실 관리 김세환 전 사무총장도 아들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지난해 3월 사퇴했었다”며 “모두 선관위 고위직의 자녀들이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되는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용공고를 내지 않거나, 내부식구들의 만점심사를 받고 아빠가 채용 최종결재한 것이고, 친족채용신고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소쿠리 투표 참사에 불공정 채용 복마전을 벌였으면서도 선관위는 북한 해킹 보안점검조차 정치적 중립성을 운운, 궁색한 이유를 대며 거부하기도 했다”며 “공정과 신뢰가 존재 이유인 선관위가 불공정과 불신, 무능과 부실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지경의 선관위가 내년 총선을 공정·중립의 자세로 치러 낼 것이라고 과연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