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유병언 사체?, 뭔가 수상해”

“DNA 대조 엉망, 보고체계 엉성...진실은 없어 졌다”

 

새정치연합은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시신 발견됐다는 경찰의 발표가 나오자 어이없다며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군을 동원해서 유병언을 잡겠다더니 체포는커녕 40일간 (시신을) 방치한 어이없는 정권, 검찰, 법무부”라고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은 이제 전무후무한 신뢰의 위기에 빠졌다. 어제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는 뭐고 밤새 나온 소식은 또 뭐냐”며 앞뒤가 맞지 않은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발표대로라면 유병언도 죽고 진실의 한 조각도 땅에 묻혔다”면서 “그래서 세월호 진실규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가 너무 심해서 유골만 남은 상태’여서 엉덩이뼈를 체취해 친형 DNA와 대조했다고 한다”며 “(이부분에 대해)여러 언론들이 진짜 친형인 줄 어떻게 아느냐며 대조결과 신뢰에 문제제기를 하니까 이제야 오른손 지문이 일부 남아서 지문대조 했다고 말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신뢰의 위기다. 과연 이런 어이없는 정권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경찰이 저렇게 검찰을 완전히 뒤통수 치고 저렇게 단독으로 할 수 없다”며 “유병언의 사체를 확보해서 DNA검사도 하고 지문대조도 했다면 누구에게 보고했고 어떤 지휘를 받았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가시스템이 붕괴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보여주는 단면 그 자체”라면서 “또 다른 중요한 증거가 사라지고 점점 증거가 인멸돼가고 있다. 이런 검찰과 경찰에 어떻게 세월호 진상규명을 맡기겠느냐”고 검·경의 무능을 질타했다.

 

이어 “결국 세월호 특별법의 진사조사위원회만이 이 모든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