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대작 ‘캣츠’

T.S 엘리엇의 우화집을 무대 위로...6년 만에 내한 공연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대작 ‘캣츠’가 대성황리에 관객들을 연일 감동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본 무대를 마련한 ‘캣츠’는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무대에 옮긴 것이다.

 

공연이 시작되고 막이 오르면 어스름한 조명 사이로 무대 뒷면에 실제 크기보다 최대 10배까지 부풀려 제작된 소품들이 보인다. 고양이의 눈높이에 맞춰진 크기의 소품들로 깡통, 타이어 등이 쓰레기 더미와 함께 보인다.

 

잠시 후 등장하는 수십 마리의 고양이들. 이들은 ‘젤리클 송’에 맞춰 춤을 추며 1년에 한 번 있는 자신들만의 축제를 벌인다.

 

그러다 누구의 허락도 없이 고양이들은 시시때때로 객석을 침범해 인간들을 놀라게 한다. 2막이 시작되기 전 관객석을 장악한 고양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캣츠'의 또 다른 묘미다.

 

작품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건 1981년 영국 런던 뉴런던씨어터에서였고, 이듬해에는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다.

 

브로드웨이 윈터가든 극장에서 '캣츠'는 1981년부터 2000까지 무려 7485회나 무대에 올려지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06년 '오페라의 유령'에 의해 깨졌는데, '오페라의 유령'의 7486회차 공연에서는 고양이 분장을 한 배우가 오페라의 유령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상징적인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공연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8월2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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