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인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간 ‘농약 급식’을 놓고 날선 2차 공방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29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박원순 후보가 급식 식자재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박 후보 자신이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각주가 아니라 본문에 대여섯 군데 크게 나와 있고, 글을 읽을 수 있는 분들은 다 쉽게 볼 수 있다”며 박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박 후보는 계속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감사원이 박 후보에게 ‘주의’ 징계를 내렸다.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질 때 서울시장이 받은 징계가 ‘주의’”라면서 “박 후보 본인이 학부모들에게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감사원 보고서 전문에는 농약이 검출됐다는 표현이 있지만 서울시에 보낸 처분 요구서에는 해당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그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의 ‘사죄 요구’에 대해선 “감사원에서 조사해 우리에게 통보한 게 중요한 것 아니냐. (통보 사실이) 일절 없는데 뭘 어떻게 사과하라는 것이냐”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