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22일 시작된 가운데, 최대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지하철역에서 첫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박원순, 정몽준 두 후보는 이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0시에 지하철 역사를 찾았다. 박 후보는 최근 열차 추돌 사고가 났던 성동구 하왕십리동 상왕십리역(지하철 2호선)을 찾아 기관사를 격려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고, 정 후보도 청구역(지하철 5.6호선)을 방문해 철도 레일을 청소하는 것으로 첫 선거 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는 “시민에게 미래 비전과 약속을 설명드리고 신뢰를 얻어내는 과정인 만큼 13일이란 기간이 짧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재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지하철 공기의 질은 서울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첫 번째 숙제라고 생각하겠다”며 “앞으로 계속 이 분야에 관심 갖고 노력하겠다”고 발했다.
이후 두 후보의 네거티브가 시작됐다. 두 후보는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출연해 날을 세웠다.
먼저 정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시민사회 운동을 하면서 한쪽으로는 기업을 협박하고 한쪽으로는 협찬을 받기도 했다”며 부정적 발언을 했다.
이어 “어떻게 협찬을 잘 받느냐고 했더니 ‘안 도와주면 너는 나쁜 놈’이라고 하면 잘 준다고 한다. 그런 것은 좀 심했다”고 정면 네거티브에 집중했다.(정면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네거티브”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선거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은 늘 진실에 기초해야 하고 인신공격형으로 해서는 안된다"며 "저는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하지만 정몽준 후보의 개인적 신상에 대한 공격은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내용이 저를 공격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며 “서울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품격있는 정치와 미래로 열려 있는 행정인데 이렇게 짜증날 수 있는 비난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상대의 공약에 대해 날을 세월다. 정 후보는 “공약이라는 건 무슨 뜻인지 여러 사람이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박 후보 하시는 말씀은 개념정리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 역시 정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이미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것이거나 과거 오세훈 시장 시절 부적절한 것이 판단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