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6일 세월호 참사 한 달을 맞은 시점에서 “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꽃 다운 아이들을 살리지 못한 무능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바로잡지 못한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우리가 낭비한 1분 1초로 인해서 수백 명의 애꿎은 생명이 더 이상 가족의 손잡을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잘못했다는 허울뿐인 사과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진정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아직도 무엇을 반성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어떤 수식어로 사과문을 발표하더라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상임위원회 답변 논란과 관련해 “어떻게든 책임을 회피하려는 발언은 희생자 유가족 뿐 아니라 많은 국민 마음에 상처로 남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사고 원인에서부터 수습 과정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대목은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해서라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반응은 희생자 뿐만 아니라 국민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국회 내내 상시국회를 통해서 참사 원인을 철저히 따지고 희생자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을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