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 이후 크게 떨어졌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서울 지역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 44.8% 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6%로 높게 나왔다. 경기 지역은 ‘잘못하고 있다’ 46.3% 보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0.3%로 다소 높게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세월호 참사 이전 조사에서 서울·경기 모두 60%대 지지율을 보였던 것에 비해 박근혜 정부 책임론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유권자 704명, 경기지역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두 지역 모두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서울 16.0%, 경기 17.9%다.
<한겨레> 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6.4%로 ‘못하고 있다’ 보다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4%이 더 높았다. 이 역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불만과 불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 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80.9%, 50대는 62.0%로, 여전히 50대 이상에서의 지지율은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는 39.3%, 30대 24.6%, 20대(19살 포함)는 22.1% 등 20~30대에서는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물렀다.
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에 얼마나 신뢰가 가느냐’는 질문에 ‘신뢰가 간다’는 응답은 37.4% 보다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62.5%로 더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