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청해진해운 최대주주인 천해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소유의 미국법인 ‘아해프레스’에 164억 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뒤 늦게 밝혀지면서 유 전 회장 관계사들에 대해 특별감리에 돌입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천해지는 지난 4월 30일에 ‘2013사업연도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일부 수정해 ‘정정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수정한 내용에 따르면 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사항을 변경해 천해지가 특수관계인인 아해프레스 미국법인에서 지난해 4억4000여만 원어치의 제품을 매입한 것으로 허위 기재했으며 아해프레스의 채권 164억1000여만 원어치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관련 자금이 유전 회장 일가가 게열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천해지가 청해진해운이 빌린 10억 원에 대한 보증을 선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으며 기업은행 채권최고액을 327억 원이라고 기재했다가 336억 원으로 정정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사정당국은 유 전 회장 일가가 검찰의 비자금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아해프레스와의 거래를 정상적인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뒤늦게 정정보고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