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할머니 연출 논란’…청와대 “연출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한 할머니를 위로한 장면이 연출 논란으로 이어지자 청와대가 해명에 나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월 3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분향소에는 조문객도 계셨고 유가족도 계셨고 일반인들이 다 섞여 있었기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께 다가와 인사를 한 것”이라고 ‘조문 연출’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논란은 지난 29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당시였다. 박 대통령이 분향소로 들어온 뒤 헌화하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돌아서 출입문 쪽으로 걸어 나가던 중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다가왔지만 경호원들은 제지하지 않았다.

 

이런 장면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연출이라는 의문이 퍼져나갔다. 연출 의문은 먼저 박 대통령이 분향소를 찾은 시간이 오전 8시 55분쯤 인데 이 시간은 일반 조문객들의 입장이 제한 된 시간이라는 것이다.

 

또한 할머니를 유가족으로 소개했지만 유가족대책위원회는 대통령과 만난 할머니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아니라고 밝히며 연출 의혹은 더 깊어 갔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연출 할머니’ 오모씨는 지난 4월 30일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안산 화랑유원지 근처에 사는 주민이며 박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