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목숨을 걸고 친구, 제자, 승객을 구한 5인의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글은 단원고 정차웅(18)군, 남윤철(35)교사, 최혜정(24.여)교사, 박지영(22.여) 세월호 승무원, 양대홍(45) 세월호 사무장의 마지막 말과 사연을 간략하게 담았다.
정 군은 사고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줬고 다른 친구를 구하려다 희생됐다.
남 교사는 침몰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끝내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최 교사 역시 끝까지 제자들을 구조하다가 세월호와 함께 바다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나오지 못했다.
박 승무원은 배가 침몰하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며 “너희 먼저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걱정하는 학생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무장은 아내와 전화통화에서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친 뒤 실종됐다.
네티즌들은 “정말 훌륭하고 잊어선 안 될 분들입니다”, “왜 이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 이 세상에서 더 살지 못하고 가야 하는지. 현실이 슬프고 원망스럽다”, “가슴이 메어 집니다, 더는 이런 기한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의인들의 뜻을 기립니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10일째인 25일 정군 등 4명은 사망자로 확인 됐다. 양 사무장은 여전히 실종자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