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조치로 이르면 올해 안에 현재 4자리 숫자의 신용카드, 은행통장 비밀번호가 6자리로 늘어난다.
11일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이행 점검회의’를 열고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먼저 늘린 뒤 은행 인터넷 뱅킹 등의 비밀번호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6자리로 바꾸면 당장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지만 신용카드의 보안 강화를 위해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빨리 시행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카드 통장 비밀번호 6자리는 지금처럼 숫자로만 구성되며 ‘*’나 ‘#’와 같은 특수 문자는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 금융전문가는 “비밀번호 변경만으로 보안을 강화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서명이나 정보유출 차단 대책이 우선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