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기초선거 무(無)공천 재검토를 위한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실시와 관련해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고 실천해 나갈 것을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저와 김한길 대표를 믿고 함께 해달라”면서 “더 이상의 논쟁과 토론은 도움이 되기는 커녕 독이 된다”고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한 집권세력과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어떤 결정이든 그 뜻에 따라 6·4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결국은 거짓의 정치를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김 공동대표는 “오늘 국민과 당원 뜻을 확인하면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안 대표의 선택은 과거로의 철수가 아니라 미래 위한 진군”이라고 안 공동대표의 결심에 힘을 실었다.

 

이어 “안 대표의 선택은 일신의 안위를 굳게 하는 구차한 선택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당당한 선언”이라며 “당원 동지들에게 호소한다. 국민과 당원의 뜻을 확인하면 어떤 경우에도 우린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과 나오더라도 더 이상의 당내 논란은 국민께 송구스러운 일”이라며 “우리의 단합은 승리의 필요조건이며 국민께는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를 주장해오다 지난 8일 당권과 국민에게 의견을 물어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기초 공천 폐지와 관련해 국민들과 당원의 뜻을 묻겠다”며 “당 내외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민생을 향한 국민의 바다로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르겠다는 최종 결론인 셈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당원과 국민들에 기초선거 공천 폐지 찬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각각 5대 5로 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