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과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2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들의 싸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다. 서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의 각종 잡음과 관련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후보들끼리 너무 네거티브가 심하다”며 “당에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 의원은 “누구를 위한 네거티브냐.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후보가 저 모양이냐 하는 손가락질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같은 서 의원의 불편한 심기가 표출 된 것은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 의원의 비방전이 이어지면서 좋지 않은 시각이 당에 쏠리고 있는데 대한 질타로 분석된다.
이에 정 정 의원은 “3년 전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피부과를 얘기햇는데 그에 비하면 우리는 네거티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서청원 대표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경선 전에 박심이란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면서 “이런 사태가 난 것은 청와대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당이 중심을 못 잡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오히려 서 의원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며 정면 대응 했다.
그러면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 비용이 합법적인지 당에서 검증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주요 지역의 모든 후보들에 대해 클린선거단에서 비용을 검증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