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첫 일정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한중관계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회담은 당초 예상된 30분을 훌쩍 넘겨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간이 이처럼 길어진 것은 그동안 중국과 역사 문제 등에서 공조해 온 중국과 일본-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 핵을 용인할 수 없다는 원칙과 이와 관련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 갔을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양자회담에 이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고 북핵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