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이 오는 23일~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다.
외교부는 2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4~25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이 주최하는 한·미·일 3자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3자 회담이지만 한.일 정상의 회담이 이루어진 것은 2012년 5월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이후 22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의 원칙에 입각한 외교적 노력과 일본 측의 어느 정도 자세 변화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3자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 등에 관해서 폭넓은 의견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 성사는 과거사 관련 담화 계승 등 일본의 태도 변화와 함께 미국의 한일관계 개선 요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 3자 정상회의가 어렵게 성사 된 만큼 회의 기간 동안 동북아 및 세계 안보 현안을 놓고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부각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일 3자회담의 긍정적 효과를 살려나가고 동북아 갈등과 미·러 갈등으로 촉발된 국제적 대립구도 속에서 국익을 지켜야 하는 외교적 난제도 풀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과 별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양자회담을 갖은 후 독일을 국빈 방문해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 협력과 북핵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