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정태수 전 한보 회장 소유 강남 땅 압류

은마아파트 등 300억 상당...2225억 체납

 

국세청이 정태수 전 한보 그룹 회장의 소유인 서울 대치동 땅을 압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 됐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의 소유의 서울 대치동 땅 2190.6㎡를 지난달 3일 압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대는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3.3㎡당 가격은 5000만~1억원으로 추산된다.

 

국세청은 정 전 회장 소유였던 이 땅은 12필지로 나뉘어 있던 것이 1980년대 한 필지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3필지가 미등기인 채 유령토지로 남아있었던 것을 확인 하고, 서울시에 요청해 등기한 뒤 압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 땅을 공매에 부쳐 정 전 회장이 체납한 세금의 일부로 추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7년 해외로 도피한 정 전 회장은 2225억원의 세급을 내지 않은 역대 최고액 체납자로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