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이 청구한 인천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리포 앤 시저스’코리아의 신용 등급, 자본 조달 능력, 투자 계획 등의 평가항목에서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우리 기업과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지만 해외자본이 운영하는 카지노는 그동안 허가되지 않았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허가 사전심사에서 ‘적합’ 결정을 받기 위해서는 투자규모·자금특성·신용상태·결격사유·외국인투자금액 납입여부 등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면 투자계획서 심사에서 총점 1000점 만점 중 800점 이상, 평가항목별로 60%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사전심사위는 청구인의 제출 서류와 관련 서류를 검토한 결과 LOCZ코리아는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판했고, LOCZ코리아가 제출한 투자계획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적합통보의 기준인 800점을 넘은 것으로 의결하고 문체부 장관에게 결과를 제출했다.
LOCZ코리아는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사전심사 승인에 따라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착공을 계획 중이다.
1단계로 2017년까지 사업비 8000억원을 투자해 미단시티 내에 760실 규모의 3개 호텔, 컨벤션센터, 서비스드레지던스, 외국인전용 카지노 및 복합쇼핑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 3단계 사업을 추진 2020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에 투자되는 8000억원은 전액 외국인 직접투자로 진행되며 이는 인천경제청 개청 이래 단일규모의 최대 외국인투자 사업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LOCZ코리아의 카지노 진출로 호텔, 컨벤션시설 등 관광 인프라의 확충, 신규 외래 관광객 창출 등 한국 관광산업이 질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외자 유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국 기업 진출로 ‘직격탄’을 맞게 된 국내 카지노 업체는 “안방 시장을 빼앗기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 관계자는 “카지노 시장 개방이 관광 산업을 키우고 경기 활성화을 견인할 것이란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국내 카지노 시장이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외국 기업의 무분별한 진출로 공급 과잉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