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이 17일 여야 원내 지도부와 만나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하기에 앞서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을 처리해줄 것을 정부에서 요청해옴에 따른 조처라고 강 의장측은 이날 전했다.
강 의장은 이 때문에 오는 18일부터 예정했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주요 국가에 대한 공식 방문 일정도 전격 취소했다.
이처럼 강 의장이 여야 원내 지도부를 만나 개정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경우는 3월에 임시국회 자동 개회가 없는 것으로 여야의 합의 없이는 국회를 여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강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번 헤이그 정상회의 전까지 비준서를 기탁할 것을 우리 정부가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려면 이 법안이 통과되어야 가능하다”면서 법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