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강동원 의원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 요청을 받아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한 핵심 관계자는 “박주선 강동원 의원과 조영택 홍기훈 전 의원이 발기인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하기로 한 만큼 이제는 어디 소속으로 발기인에 참여하는지는 큰 의미가 없다”며 “여러 가지 검토를 하던 끝에 마무리되지 못한 순간에 지금 제3지대 창당 이야기가 거론돼서 제 정치철학과 가치에 부합이 되므로 신당에 참여하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치 연합이 먼저 통합에 동참을 제의해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통합 야당 참여는 민주당에 복당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경선 부정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했지만, 벌금 80만 원형으로 의원직 유지가 확정된 이후 민주당과 새 정치연합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왔다.
통합 진보당을 탈당한 뒤 정의당을 거쳐 현재 무소속으로 있는 강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통합신당 추진 고위인사들로부터 여러차례 신당참여를 요청받고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세력으로 보면 새정치연합 측이 약하다”면서 “그래서 균형을 맞추는 것도 있고, 서로 조화를 잘 이루기 위해서 이런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신당에 참여해 출범 이후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실상을 고발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 승리와 나아가 정권교체의 기틀을 다지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의원과 강 의원이 통합야당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통합 야당의 의석수는 민주당 126석과 새정치연합 2석을 더해 130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달 27일 안철수 신당이 영입을 추진중인 무소속 박주선·강동원 의원을 민주당이 먼저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주선 의원이나 강동원 의원도 지금 무소속으로 남아있을 때에는 존재감이 없는 것 같지만 안철수 신당으로 넘어가서 역할을 할 때에는 윤여준 의원처럼 굉장히 커진다”며 “민주당에서 인재영입위원회가 구성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런 활동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도부에 그 의사를 전달했다”며 민주당이 먼저 영입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