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지난 해 후원금...얼마나?

총 381억, 1인당 1억2800만

 

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이 총 382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국회의원 298명이 이같은 후원금을 거둬들였으며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81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집계는 19대 총선이 있었던 2012년의 449억1,466만 원보다 67억 원 넘게 줄어들든 것으로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 후원금 모금 한도를 배로 늘려주는 제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약 195억5,497만 원, 민주당이 162억6,966만 원, 진보당이 8억6,924만 원, 정의당이 7억7,995만 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1억2,694만 원, 제1야당인 민주당이 1억2,912만 원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등 새정부 출범 첫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석수 5석의 정의당은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1억5,599만 원) 자체가 모금액 한도를 초과했다.

 

후원금 상위 20명 중에는 민주당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 6명, 정의당 2명, 무소속 1명 순으로 집계됐다.

 

개인별로는 박원석 정의당 의원(비례)이 1억951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같은 당의 심상정 의원(1억9,403만 원)이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민주당 유기홍(1억9,397만 원) 이상직(1억8,901만 원) 김영주(1억8,769만 원) 의원이 따르는 등 모금액 순위 ‘톱 5’에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은 1명도 들지 못했다.

 

후원금 10위권 내에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8위에 이름을 올린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유일하다. 권 의원은 1억7043만원을 모금했다.

 

지난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1억5837만원을 모아 전체 의원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다.

 

상위 20명 가운데 비례대표는 박원선 정의당 의원과 김기식 민주당 의원(1억6210만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반면 무소속 현영희 전 의원은 모금액 ‘0원’을 기록하며 최하위를 차지했다. 현 전 의원은 공천 비리 혐의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 전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모금액 최하위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지역구인 민주당 이해찬 의원(1,350만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