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경제성장률 3분기 0.4% 쇼크

10년 만에 2% 성장률 봉괴 위기에 처해...올해 초유의 1%대 성장 우려 현실화

 

올해 3분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0.4%에 그치면서  년간 성장률 2%대 전망조차 빨간불이 켜져 우려가 현실화 되고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이같은 수치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0.6%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경제 주체별로는 민간과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0.2%포인트로 동일했다.2분기에 반짝 성장(전기 대비 1.0%)을 이끌었던 정부의 기여도(1.2%포인트)는 재정집행 동력이 떨어지면서 0.2%포인트로 감소했다. 3분기 정부의 재정집행규모는 96조6000억원으로 1, 2분기보다 30%가량 축소됐다.

민간의 기여도는 2분기 마이너스 0.2%포인트 였지만 3분기 0.2%포인트로 수준에 그쳤다.

 

한은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진다면 3분기 성장률은 0.39%로,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침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2% 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경제가 올해 2.0%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최소 0.6%는 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미국을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올해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IMFOECD의 전망치였던 2.0%와 2.1%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실질GDP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경우는 1954년 이후 네 차례 기록밖에 없다. 1956년(0.7%), 1980년(-1.7%), 1998년(-5.5%), 2009년(0.8%)으로 주로 경제위기를 겪은 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연 2% 성장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이유다.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이 정부지출이나 기저효과 같은 교란요인이 크게 작용하지 않으면서 우리 경제의 본래 성장속도를 제대로 드러내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심리로 인해 이러한 성장세 둔화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