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아시아나 인수 위해 스톤브릿지와 손잡아

아시아나 본입찰 다음달(11월) 7일...인수가만 최소 1.5조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다음달 7일로 확정됐다.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레이스에 들어갔다.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잠재 인수자가 사들일 신주 가격을 최소 8000억원으로 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인수가만 1조5000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0%)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넘겨받는 구조다.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예비입찰에 참여해 적격 인수 후보(쇼트 리스트)로 선정된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KCGI(강성부 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본입찰 안내서를 최근 배포했다. 이는 금호산업(매각 주체)과 채권단이 협의한 내용이 바탕이 됐다.

산은 등 채권단이 올해 4월 아시아나항공에 자금 지원을 했던 영구채 매입(5000억원), 크레디트라인(한도대출·8000억원), 스태바이LC(보증한도·3000억원)를 모두 회수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적 부진 여파로 올해 4분기까지 한도대출을 3000억원가량 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8000억원은 영구채 매입과 한도대출 사용액이 합쳐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각 주체 측은 목표했던 연내 매각을 강조하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일부 인수 후보들의 매각 의지가 워낙 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유찰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연내에는 반드시 매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