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1년새 21만가구 늘어...10명 중 3명은 월 200만원 미만

65세 이상 일하는 1인가구 103% 증가...학력 높고 자영업공사자,40대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아

 

최근 혼자 벌어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다.자녀 교육 등에 지출이 많은 40대의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고, 자영업에 종사하고, 학력이 높을수록 맞벌이 부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혼자 사는 '1인 가구' 5명 중 2명은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2018년 하반기 기준)을 발표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항목)-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67만5000가구로 전년대비 21만9000가구(4.0%) 증가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1224만5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6.3%로 전년대비 1.7%포인트 늘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440만7000가구로 전년대비 13만 가구 감소했다. 이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51.0%로 전년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자녀의 모든 연령대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은 상승했으며, 7~12세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중의 상승폭이 2.9%포인트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자녀가 초등학교 재학인 경우 맞벌이 비중은 54.0%, 중학교 재학은 60.3%, 고등이상 재학 60.8%이며, 미취학은 44.5%로 조사됐다.

 

산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83.4%), 도소매·숙박음식점업(62.7%),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6.8%)에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은 "자영업 비중이 높은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영세자영업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특별자치도가 61.5%로 가장 높았고, 전남(57.5%), 충남(55.5%) 순이었다. 반면 울산(38.1%), 부산(39.8%), 서울(40.4%)은 낮았다. 이는 농림어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등 비중이 높은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나홀로 사는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53만7000가구로 전년대비 10만6000가구(3.1%)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04만1000가구(55.7%)로 여자에 비해 15.4%포인트 높았다.

직업별로는 관리자(4.9%포인트), 사무종사자(3.9%포인트), 판매종사자(2.8%포인트), 단순노무 종사자(1.9%포인트) 등 모든 직업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 가구주와 배우자 모두 상용근로자인 가구 비중은 48.6%, 가구주와 배우자 모두 비임금근로자인 비중은 11.8%로 나타났다.

아울러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는 44.8시간으로 전년대비 1.5시간 감소했고, 여자는 39.0시간으로 전년대비 1.3시간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3시간으로 비맞벌이 가구 45.1시간보다 3.8시간 적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재학인 맞벌이 가구의 25~49세 어머니의 평균 취업시간은 38.2시간, 중학교 재학인 경우는 39.6시간이었다. 자녀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시간은 증가한 반면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의 취업시간은 적게 나타났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의 자녀수별 맞벌이 비중은 1명(51.3%), 2명(51.3%), 3명 이상(47.9%)으로 자녀가 많으면 맞벌이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홀로 가구 임금근로자(279만3000가구)의 임금 수준별 비중에 대해선 △100만원 미만 11.3% △100만~200만원 24.6% △200만~300만원 35.7% △300만~400만원 17.1% △400만원 이상 11.3%였다.

 

임금이 100만~200만원의 비중은 전년대비 4.6%포인트 하락했으나, 200만~300만원, 400만원 이상 비중은 전년대비 각각 2.4%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