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2일차 밤사이 한국에 메달 소식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8연패를 노린 여자 양궁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꺾으며 금메달 쾌거를 이룩했고, 남자 유도 66kg급에 출전한 안바울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 역도 53kg급에 출전한 윤진희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강호 독일을 상대로 3-3으로 비기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 편, 명예회복을 노리던 '마린보이' 박태환은 200M 자유형에 출전했지만, 조 최하위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민국 양궁 여자 대표팀이 또 하나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최미선-기보배-장혜진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8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대표팀은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무려 32년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남자 유도 66kg 안바울이 금메달 문턱에서 한판패를 당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안바울(세계랭킹 1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대회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파비오 바실레(26위, 이탈리아)에게 기습적인 밭다리 기술을 허용해 한판패를 당했다.
안바울의 은메달은 전날 여자 48kg급 정보경의 은메달에 이어 유도 대표팀의 두 번째 메달이다.
윤진희는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역도 여자 53㎏급에서 인상 88㎏·용상 111㎏을 들어 올려 합계 199㎏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침체되어 있는 한국역도의 현실이 아쉽다. 하지만 포기할 때가 아니다. 다시 올라설 수 있다."라고 인터뷰를 했던 그녀는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올라설 수 있게 먼 타국 땅 리우에서 희망을 들어올렸다.
경기장에 응원 온 역도선수 남편 원정식과 기쁨을 함께 나누던 윤진희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