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운동장 일대 20만㎡ 전시·컨벤션 시설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 개발의 핵심인 마이스(MICE) 시설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도로·하천정비 공공성이 높은 기반시설은 서울시가 주도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을 25일 발표했다.

 

시는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된 최적의 사업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공공주도 사업과 민간투자 사업으로 분리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약 2조8천억원으로 추산된다. 1조원은 현대차 GBC 개발 공공기여금으로, 나머지는 민간투자로 충당된다.

 

공공주도 사업은 △도로·하천정비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유스호스텔 등 공공성이 높은 기반시설이다. △전시·컨벤션 △호텔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야구장△한강 마리나 등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민간투자는 소유권은 국가나 지자체가 갖고 사업주체가 일정기간 운영권을 받는 수익형 민자사업(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이 유력하다.

 

시는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공고하는 정부고시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7~9월 중 개발 콘셉트 제안서(RFC·Request For Concept) 공모를 진행해 전체적인 사업 콘셉트를 확정지은 뒤 2단계 제안요청서(RFP·Request For Proposal)공모를 연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민간에서 우수한 사업제안이 있을 경우 민간제안방식도 가능하다고 열어뒀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잠실운동장 개발 콘셉트와 부합하는 민간제안이 있을 경우 민간제안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개발에는 현대차 GBC개발의 공공기여금의 일부가 투입된다. 올림픽대로·탄천동서로 등은 지하화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데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주경기장은 올림픽 개최지라는 가치와 역사성을 위해 보존·재생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판매·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등 부대시설이 설치되며 유스호스텔(250실 규모)을 연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민간사업자 공모와 각종 행정절차에 들어간다. 개발공사는 시설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착공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88 서울 올림픽의 성지인 잠실 종합운동장의 역사적 가치 위에 서울의 신성장 핵심 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이라며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국제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