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동해상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수분간 약 3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SLBM의 최소 사거리인 300km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후 6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시 동북방 동해상에서 발사한 SLBM은 비행거리가 약 30km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작년 12월 SLBM 초기 비행시험을 실패한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약 4개월만에 초기 비행시험을 재시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SLBM을 해상에서 시험발사한 것은 지난해 3차례에 이어 4번째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내달로 예정된 제7차 조선노동당 당대회를 앞두고 SLBM을 발사할 것으로 예측돼왔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달 10일 추가 핵실험과 핵공격 전력 강화를 지시한 것을 시작으로 추가 도발 가능성을 거듭 시사해왔기 때문이다.
김 제1비서는 지난달 15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모의 실험을 참관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합참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번 주말 내내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