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우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우 농가는 줄고 있다.이는 정부의 암소감축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돼지 농가 역시 줄었지만 돼지 사육수는 오히려 늘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를 보면 올해 1분기 한우 사육가구수는 8만757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했다.
2012년 약 14만가구였던 한우 사육가구는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기준 사육되는 한우도 247만8000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한우와 육우를 합한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259만6000마리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우는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한 암소감축 등 정책 영향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했다"며 "육우는 최근 가격 상승에 따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우 사육가구와 사육마릿수가 줄어들면서 수급 문제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현지 한우 거래가격은 600㎏ 기준 667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8% 오른 상황이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40만9000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우유 감산정책에 따른 결과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1031만5000마리로 집계됐다. 돼지 사육농가가 3.7% 줄었지만 모돈(어미 돼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산란계(계란을 위한 닭)와 육계(식용 닭)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9%, 4.6% 증가했다. 오리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