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합의’...갈 길은 멀어

양측 동수로 지도부 구성 합의...창당방식 놓고 이견차

 

창당 방식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어온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이 통합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고 지도부는 동수로 구성하기로 5일 합의했다.

 

임시지도부의 구성은 민주당 최고위원단 9명에 9명을 합해 18명으로 구성되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의원 126석의 민주당이 2석에 불과한 새정치연합에 대폭 양보한 모양새지만, 통합 방식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인 지방선거 공천 기준도 공감대를 이뤘고, 지도부 임기와 규모 등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양측은 6·4 지방선거 전까지 김한길·안철수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선거 이후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제3지대 신당의 임시 지도체제의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남은 논란들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공천은 지분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최적·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데 공감했을 뿐이다.”며 “신당의 정강정책과 당헌도 새정치연합쪽의 구상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을 이루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민주당은 국고 보조금 확보와 당원 유지등을 이유로 민주당과 신당의 합당을 선호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민주당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을 해산하면 올해만 55억원, 2016년 총선까지 15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날리는 것은 물론 수십만명의 당원이 일일이 다시 가입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리는 등 현실적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당 해산 후 창당’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 정치’ 명분에 맞추려면 그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합당 형식이 아니다. 제 3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측은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등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의 구상을 최대한 반영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당명은 양측 모두 ‘새 정치’를 강조하는 만큼 ‘새 정치’가 앞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