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치열한 ‘내부 경선전’ 돌입

후보군 강화해야...과열 경선 흙탕물 싸움 변질될 우려

 

오는 6.4지방선거에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치열한 ‘내부 경선전’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이 가시화 되면서 지지율이 새누리당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자 여당 내부에서 후보군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무기력할 정도로 잠잠했던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이 흥행 조짐을 보이자 새누리당 내에서 이에 맞설 제대로 된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번의 실수로 역풍을 맞으면 격전지에서 연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 대권주자급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의 ‘빅매치’가 성사되면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구 역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지역 역시 정명국.원유철 의원에 이어 이르면 5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남경필 의원이 가세하면 경선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장관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표명한 인천도 이학재 의원, 안상수 전 시장과의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새누리당이 경선에서 얼마나 투명하고 깨끗한 잣대로 후보를 선출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과열 경선이 흙탕물 싸움으로 변질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친박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폭발할 수 있어 살얼음판을 걷듯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내부에서 서울시장 경선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당선되면 ‘연봉 1만원 서울시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뉴스Y에 출연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미국 뉴욕시장은 연봉 1달러의 시장이었는데 당선되면 연봉 1만원만 받겠다는 선언도 가능하냐’는 질문을 받고 “저도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