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 했지만...

‘5대 5 통합원칙’놓고 갈등 시작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창당에 합의했지만 신당의 정치적 노선이나 당내 지분을 놓고 격돌이 예상되는 등 본격적인 ‘지분’ 갈등이 시작 됐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3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의 5대 5 통합 원칙과 관련해 “민주당이나 우리가 지금 지분을 갖고 싸우거나 논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갈등 조짐을 잠재웠다.

 

금 대변인은 “민주당도 지금 사실상 지지도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비상한 수단으로 ‘안철수’라는 에너지를 끌어들여서 새롭게 판을 짜는 것이기 때문에 사소하게 지분을 갖고 불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함께 하기를 늘 바래 왔는데, 국민의 여망인 야권대통합이 성사된 것으로 환영한다”면서 “(그러나)앞으로 완전한 통합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도 많고 강도 많고 여러 가지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과거 우리 정치사를 보면 크고 작은 야권의 통합이 있었는데 진통이 있었음에도 결국 국민의 염원대로 성공했다”며, “완전한 통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고 강도 많지만 그러한 난관을 잘 극복해서 꼭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5대 5 통합원칙과 관련해서 “현재 5 대 5 지분으로 출발하는데 새정치연합에는 당원, 권리당원, 대의원 등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와 관련해서 향후 당선 가능한 최상의 후보를 선출할 때 이 부분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와 안청수 의원이 사실상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창당준비단은 오는 20일 신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27일에서 29일 사이 창당을 완료한 뒤 3월 말까지 신당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측은 창당 과정에서 5대5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