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 일정과 겹친다며 철회를 요구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이 24일부터 시작됐다.
키리졸브훈련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 게임’ 중심으로 3월 초까지 한 달 가량 진행 된다.
키리졸브 훈련이 끝나면 독수리 훈련으로 이어지는데 한미연합군이 실제 기동을 하는 (FTX)인 독수리 훈련은 4월18일까지 진행된다.
키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은 5200여명(해외 증원 1100명)으로 지난해(3500여명)보다 1700명가량 늘었다.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이 약 7500명이며, 이중 약 5100명은 해외에서 증원되고 한국군은 다수의 부대가 참가한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달 초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한 일정, 훈련 성격 등을 북한 및 주변국에 통보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한미 훈련은 유사시 대한민국을 철저히 방어하기 위한 훈련이며 한미 양국은 일정이나 규모 조정 없이 계획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이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깨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관계개선 기미를 보이는 남북관계를 고려해 이번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한 홍보는 되도록 자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