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10명 중 4명 ‘결혼은 필수 아닌 선택’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장애 요인

 

20∼30대 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8∼21일 전국의 20∼30대 남녀 539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 응답자(287명)의 59.6%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40.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이 27.8%에 불과했다. 결혼과 출산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이 꼽혔다.

 

우선 결혼의 장애요인으로는 ‘결혼·주택마련 등에 대한 비용 부담’이라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반적인 경제·고용상황 불안’(34.0%), ‘직장생활 등 개인 활동 방해’(14.3%), ‘배우자·자녀·시대·처가 구속’(9.1%) 순 이었다.

 

출산의 장애요인으로는 ‘출산·양육비 부담’(44.3%), ‘전반적인 경제·고용상황 불안’(30.4%), ‘직장생활 등 개인 활동 지장’(13.0%), ‘양육 자체 부담’(6.5%), ‘아이를 돌봐줄 사람·시설 부족’(5.2%)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결혼, 출산에 대한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며 “자녀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출산율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정부 정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