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개혁신당과의 보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정작 개혁신당이 단호히 연대를 거부하며 통합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있다.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국민의힘이 ‘보수 결집’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개혁신당의 독자 노선 선언으로 현실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 통합론이 급부상한 배경에는 지지율 하락과 선거 전략 부재에 대한 우려가 자리한다. 중진 및 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흐름을 견제하기 위해선 보수 진영 전체의 결집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합당이든, 선거 연대든 어떤 방식이든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개혁신당과의 협력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중도층과 이탈 보수층을 흡수하기 위한 외연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내부 의견을 수렴하며 “연대해야 이긴다”는 기조 아래 다양한 외연 확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내에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무산될 경우 대체 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현실론도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러브콜을 일축하며 독자행을 재차 확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합당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다”며 국민의힘 측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개혁신당은 AI 기반 선거 전략과 청년 중심 조직을 앞세워 독자적 세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 보수 진영과의 연대보다는 새로운 선거 문법을 통한 차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기적 선거 연대보다 장기적인 정치 브랜딩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결국 국민의힘이 강조하는 ‘보수 통합론’은 당사자인 개혁신당의 강경한 독자 노선 선언으로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보수 통합이 지방선거 경쟁력 확보의 열쇠라는 내부 판단에도 불구하고, 실현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한편 통합론이 교착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보수 연대를 넘어선 새로운 외연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도·무당층 공략, 지역 맞춤형 전략, 정책 경쟁력 강화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