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초당적 협력 절실…국민의힘 ‘서울 장외집회’

시사1 윤여진 기자 | 국민의힘이 28일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현장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투톱이 모두 참가했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태가 정치권의 블랙홀로 부상한 가운데 이를 수습하고자 초당적으로 협력할 때 장외집회를 여는 게 국민의힘에 이로운 결정인지는 미지수란 지적도 뒤따른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날 서울 장외집회에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사라지면 독재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자유의 문은 영원히 닫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과자이고, 장관들 전과 다 합치면 22범의 범죄자 주권 정부”라며 “자기들이 범죄를 저질러놓으니까 범죄가 편한 세상 만들려고 검찰청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서울 장외집회를 열기 전 민주당에선 국민의힘에 초당적 협력을 제안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당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상황이 보기보다 심각하다”며 “재난에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여야가 차분하게 지원 및 개선책 마련에 머리 맞댈 것을 제안한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민생으로 복귀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서울 장외집회에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 모음 제목의 영상도 틀어졌다. 영상엔 이재명 대통령이 “그게(내란특별재판부) 무슨 위헌인가” 발언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대법원장이 대통령 위에 있나” 등 발언이 등장했다.

 

국민의힘이 튼 정부여당 인사 막말과 관련해서도 뒷말이 뒤따른다. 윤석열 정부 때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과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산 망언으로부터 국민의힘이 자유롭지 못해서다. 실제 최근 국회 본회의 당시 “호남에선 불 안 나나”란 발언이 국민의힘 진영에서 거론돼 국민적 공분이 상당한 실정이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호남에선 불 안 나나’, 이게 국회의원이라는 작자가 웃으며 할 소리인가”라며 “음성만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저는 이 목소리가 매우 익숙하다. 내란 동조하고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저열한 수준은 그 바닥을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