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목사 "종교인도 법 어기면 벌 받아야"

157차 촛불집회 발언

정진우 목사가 13일 157차 촛불집회 무대에서 "종교인도 법을 어기고 죄를 지었으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며 "종교탄압이라는 거짓말로 방패를 삼아서야 되겠냐"고 피력했다.

 

정진우 목사는 1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역 3번 출구 도로에서 열린 ‘내란청산-국민주권실현 촉구 157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무대 발언을 했다.

 

정 목사는 먼저 "이제 새시대가 열리고, 그 끔찍했던 윤석열 시대에 입만 열면 새빨간 거짓말로 혹세무민하던 자들이 하나둘씩 감옥에 가고 있다"며 "그 암흑의 시대에 기생해서 온갖 패악질을 부리던 이들의 죄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밝혀져야 할 진실, 뿌리 뽑아야 할 구시대의 악습이 끈질기게 남아 있다"며 "더 가열차게 투쟁하고 더 치열하게 새 시대를 향해 전진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돌아보면 무법천지였다. 그런데 그 시대의 패악질에 앞장섰던 이들 중에 유독 통일교니 신천지니 하는 이단 사이비들, 거기에 손현보니 전광훈이니 하는 극우 기독교 아류들, 사이비 무속인들이 많이 있지 않는냐"며 "같은 종교인으로서, 또 기독교 목사로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시대였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진정으로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이런 쓰레기들을 말끔히, 깨끗이 치워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런데 오늘 더 가관인 것은 그들이 모두 미국을 뒷배로 삼고 있다고 떠드는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평소 그들의 다른 거짓말에 비하면 미국을 팔고 있는 그들의 말에는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는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들이 평소 떠드는 부정선거니 공산주의 운운하는 것은 가공의 현실을 그려내고 있지만 그들의 미국 팔이는 전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폼페이오라는 자는 한학자의 수사에 대해서, 트럼프는 순복음교회 압수수색을 종교 탄압이라고 한다"며 "거기에 입을 맞추듯 국힘당 대표라는 장동혁은 손 목사 구속을 두고, 종교탄압 운운한다. 소가 웃을 소리"라고 말했다.

 

"법을 어기고 죄를 지었으면 마땅히 벌을 받아야지, 종교탄압이라는 거짓말로 방패를 삼아서야 되겠는가. 그들 뒤에는 미국이 있었다. 그래서 분단과 독재 아래서 그들이 그렇게 떵떵거리고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분단과 독재 아래서 그들이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신의 능력이 아니라 패권국 미국의 뒷배였다. 이런 숨겨진 불편한 진실이 속속 드러나는 과정 자체가 우리 민족의 진정한 자주와 해방, 평화의 세상을 향한 전진이 아니겠냐."

 

그는 "저는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미국 극우세력이 한국의 썩은 종교를 비호하는 일련의 활동들을 보면서 역설적으로 그들에게 감사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로써 지금 드러나는 것은 썩어빠진 저들의 검은 커넥션이고, 전진하는 것은 민족자주를 향한 사회대개혁의 새역사"라고 피력했다.

 

"철떡사니 없는 미국의 일부 극우 정치인들에게 경고한다. 주권국가 한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내정간섭적 발언으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자. 겉으로는 하나님을 팔면서도 속으로는 친미사대주의에 쩔어버린 썩은 종교인들의 악행은 이제 끝낼 때가 되었다고 분명히 전해주자."

 

정진우 목사는  "함께 외치자"며 "친미종교 커넥션, 당신들은 끝났다. 친미 사대 사이비세력 완전히 끝장내자"라고주문했다.

 

이날 기조 발언을 한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국민의 요구는 더 빨리 조직개편을 하라는 것 아닌가. 검찰은 말끝마다 경찰은 누가 견제하냐며 검찰들만 가능하다고 한다"며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쥐고 그동안 없는 죄 만들고, 있는 죄 덮어줬다. 이제 와서 경찰보다 검찰이 일 더 잘한다는 논리를 대면 너무 천박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벨라 카를로 쿠에로 베네수엘라 대사대리가 무대 발언을 통해 "국제사회 위협을 가하는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최근 전함 8척, 핵잠수함 1척, 그리고 군사 물품을 카리브해, 특히 베네수엘라 북쪽 해안에 증파했다"며 "이는 국제 관계에서 위협을 가하거나 무력을 행사하는 것을 분명하게 금지하는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행태는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국가에 대한 전례 없는 군사적 위협이며 이는 강제적인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은 수년 전 이라크 침공 때처럼 군사 개입을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번에는 (베네수엘라에) 불법적인 마약 거래와의 전쟁을 구실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수지 남양주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국힘당에겐 사대주의라는 단어도 과분하다. 자신들의 생존과 이익을 위해 미국의 이익을 대한민국의 이익보다 우선하고 매사에 미국의 눈치를 살피는, 이런 비루하기 짝이 없는 태도는 노예근성이라 불러야 마땅하다"며 "국익과 국민은 안중에 없고 미국에만 충성하는 미국의 노예 집단, 국힘당을 반드시 해산시키자"고 호소했다.

 

내란특별재판부을 필요성을 역설한 손익찬 변호사는 "우리 역사에 이미 ‘특별재판부가 있었다. 반민족행위자 처벌을 위한 반민특위법이 특별재판소였다. 이승만의 3,15 부정선거 가담자 처벌을 위한 특별재판소 였다"며 "516 쿠데타가 나서, 만들기도 전에 없어져서 많은 분들이 잘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나라의 질서가 무너져버린 ‘특별한’ 상황에는 ‘특판’에게 사법처리를 맡겼다"며 "왜냐하면 기존의 ‘판사’들을 포함한 기득권 세력은 나라의 질서가 무너진 상황에 관해서 책임이 있고, 또 그들 중에서도 동조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변호사는 "이번 내란 사건은 윤석열 한 명만 처벌해서 될 일이 아니"라며 "김건희, 노상원, 김용현, 이상민, 박성재와 같이 윤석열 뒤에 숨어서 ‘영구집권’을 모의한 사람들의 죄를 제대로 따져 물으려면, 그리고 내란에 동조한 ‘국힘당’ 일부 인사들을 제대로 처벌하려면, ‘특판’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미국은 단지 317명의 우리 노동자를 연행한 것이 아니라 주권자 전국민을 연행 탄압한 것"라며 "일제가 식민지 조선 민중들에게 자행한 것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프랑스에서는 연일 10만명의 군중이 모여 ‘우리는 난방비도 못내는데 왜 군비를 늘리느냐’라고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다"며 "프랑스를 비롯한 EU 여러 나라들은 미국의 요구대로 국방비 늘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끼어들어 경제가 엉망이 되고 민생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고,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진행자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정치에 개입해 사법부 위상을 떨어뜨린 조희대, 지귀연 때문에 사법개혁 논의가 시작됐다"며 "사법부가 사법권의 주체니, 국민을 위한다느니 등 헛소리를 하고 있다. 이말은 검찰이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말과 진배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은 사법개혁에 손을 떼야 하고, 지귀연 판사는 탄핵해야 한다"며 "사법부 위에 국민이 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사법부는 입 닫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157차 촛불집회 ‘한미 쇠사슬 동맹을 끊자’란 제목의 격문을 통해 "만리타향에서 땀 흘리던 우리 국민은 불시에 불법체류자가 됐다"며 "헬기와 장갑차, 소총으로 무장한 병력이 마치 테러범을 진압하듯, 마약과의 전쟁에서 갱단을 소탕하듯, 그렇게 짓밟았다"고 밝혔다. 이어 "쇠사슬로 묶고 끌고 가 수용소에 감금했다"며 "이것이 동맹이고, 미국이 투자자를 대하는 방식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 국민 체포 감금, 미국을 규탄한다," "미국산 소고기 불매운동으로 응징하자." "주권모욕 경제침탈 700조 투자 철회하라." "조희대 지귀연을 탄핵하라" "내란세력 척결위해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