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안법으로 공안탄압을 받고 있는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가 2일 내란청산 촉구 151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기자를 탄압하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했다.
김영란 <자주시보> 기자는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광화문역 3번 출구에서 열린 '151차 내란청산-국민주권 실현 촉구 촛불문화제'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
그는 "공안정국의 탄압에 맞서 지난 7월 31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두 달도 되지 않았는데, 8건의 국가보안법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촛불집회에서 <자주시보> 기자들의 불법체포소식을 전했다"며 "이번 주에도 공안당국이 언론사인 <사람일보>사를 압수수색하고 <자주시보> 기자에게는 경찰이 이례적으로 직접 출석요구서를 들고 집까지 찾아왔다"고 전했다.
"공안기관이 윤석열 정권때보다 더 날뛰고 있다. 공안기관의 시컿먼 의도가 있는 것이다. 특검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가담한 자들의 죄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으니 공안기관도 불안한 것 같다. 공안기관은 자신들의 불법 행각이 드러나고 입지가 줄어들까 봐 공안탄압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 기자는 "촛불언론에 대한 종북몰이로 촛불국민과 정보사 일을 멀어지게 하는 의도도 있다"며 "또한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막기 위해 국가보안법 사건을 조작하고 확대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공안기관의 목적은 이재명 정부의 실패에 있다"며 "자주시보는 이것을 막기위해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농성을 시작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주진보인사 탄압에 대한 대통령실의 단속과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 농성의 요구사항이라고도 했다.
"농성 요구사항은 두 가지다. 첫째는 민주진보 인사와 단체를 탄압하는 공안기관을 대통령실이 당장 단속하라는 것이다. 외환유치로 자신들의 내란을 정당화하려고 했던 내란세력이 여전히 공안기관에 남아 있다. 이들은 지금 국가보안법 사건을 계속 확대해 이재명 정부에 발목을 잡으려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이 자들을 단속해야 한다. 대통령실이 관할기관인 행안부에 지시를 하면 된다. 둘째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는 것이다.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않고서는 민간교류 등 그 어느 것도 진척될 수 없다."
김 기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은 칼을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하신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며 "21대 국회에서 민형배 의원등이 국보안법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이제 낡은 냉정의 유물을 박물관으로 보내고, 진정한 평화의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주시보> 기자들은 이 두가지 요구안을 걸고, 농성장에서 1인시위도 하고 기사도 쓰며 투쟁하고 있다"며 "농성장에 많이 와 함께 싸워주시고 많은 응원과 후원을 부탁드린다. <자주시보> 기자들은 촛불국민들을 믿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힌 후 '남북관계 가로 막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고 외쳤다.
이어 국가보안법 피해자인 박미자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공안세력들은 광장에 모인 우리 시민들을 향해 빨갱이라고 욕하고 우리시민들을 분열시키기위해 국가보안법으로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며 "국가보안법은 내란세력의 무기"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서 35년동안 공립중학교 국어교사로 살았다. 교육학 박사이며 민주화운동 유공자이기도 하다"며 "그런데 우리집 서재 1000권이 넘는 책중에서 그들이 압수한 ‘민족의 세습분석 이야기’ 등, 몇 권의 책으로 유죄를 받고 교단을 떠났다"고 밝혔다.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진정한 평화, 되돌릴 수 없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상대에게 적대적인 군사훈련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새 정부 들어서도 대북 적대적인 군사훈련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빛의 혁명으로 전 세계에 영감을 주었듯이 남북 평화와 번영으로 전쟁에 신음하는 이 세계에 강력한 새 희망을 전파하자"고 말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과거 반민특위법에 특별재판관 16명을 임명했다. 국회의원 5명, 6명은 현직 법률가, 5명은 사회 신망인사들"이라며 "애국심, 학식, 덕망이 있으면 시민이 법관이 되게 만들었다. 새로된 민주당 대표는 반드시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특별재판부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법안으로 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권 고양파부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은 감옥에서, 김건희는 감옥 밖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특검은 감옥에서 옷까지 벗어 던지며 생양아치 같은 추태를 부린 윤석열을 반드시 끌어내야 하고 김건희를 빨리 구속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김건희를 구속하라.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비리백화점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구속하라.” “내란세력 척결위해 특별재판소 설치하라.” “내란세력 청산하고 국민주권 실현하자.“ "내놓고 강탈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법비들은 못믿겠다.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공안탄압 분쇄하고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등을 연신외쳤다.
정의연대 윤미향 전 국회의원, 이태원 유가족 최민석 군의 어머니 등이 참여했고, 민중가수 박준이 '연대투쟁가' 등을 불러 집회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김건희, 트럼프를 비판하는 모형 도 등장했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촛불대행진에 참여했다. 이날 광화문역에서 안국역, 종각역을 거쳐 다시 광화문역으로으로 돌아 와 마무리 집회를 했다.
이날 촛불행동은 "내란행위자 처벌특별법 제정 범국민 서명운동에 11만 6919명이 참여해 지난 7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서명운동 보고 기자회견을 연 후, 서명지를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일, 내란청산 촉구 159차 촛불대행진 집회는 이곳 광화문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다"고 공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