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박은미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년과 광복 80년을 기념하는 특별 음악회 '함께 지켜온 평화, 함께 만드는 미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대한적십자사가 추진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캠페인’의 하나로 마련됐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오늘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인 후손들의 현실을 알리고, 국민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고자 기획됐다.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한 여러 기관과 기업이 힘을 보탰다. 국가보훈부와 고려아연, 우리은행, 기업은행, 대한적십자사 회장자문위원회가 이번 행사를 공동 후원했다.
음악회 현장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족, 정부 및 광복회 관계자, 적십자 봉사원, 헌혈자, 기부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나눔을 실천해 온 이들이 한데 모여, 광복의 의미와 인도주의의 가치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헌혈 홍보대사 김민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강릉시립교향악단(지휘 정민)이 나서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 명곡을 비롯해 ‘신아리랑’, ‘명태’ 등 한국 가곡을 연주했다.
세계 무대가 인정한 한국 클래식의 거장들도 음악회의 공익적 취지를 듣고 협연자로 음악회를 빛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김선욱, ‘아시아의 디바’ 소프라노 임선혜, 깊고 중후한 울림으로 유럽 오페라 극장을 누비는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눈부신 무대와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광복 후 8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며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독립유공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조성된 후원금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계비, 긴급 의료비, 주거환경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앞으로도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지속하며,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