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이 1조 9,854억원 늘어난 27조 5,038억원으로 정해졌다.
서울시의회는 12월 22일, 총 의원 105명 중 재석의원 81명 전원 찬성으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출한 예산안보다 507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한정된 재원을 고려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감액하고 시민복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는 예산을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합의된 예산안에는 논란이 되고 있던 유치원 누리과정 학비는 전액 삭감되었다. 시의회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이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며 반영하지 않았고, 이에 시의회 역시 형평성을 고려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자치구 재정지원 등에서는 시의회 내부에서 갑론을박을 계속해, 공원화 사업 232억원과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 예산 7억원 등이 힘겹게 통과되었다. 정부와 여당이 비판한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예산 90억원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예산 1,721억원도 통과되었다.
박 시장은 “재정운용이 녹록치 않지만, 안전, 복지, 서울형 창조경제 등 역점 분야에 집중하겠다”며 “의회가 지적한 사항은 사업 과정에서 반영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