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주사처방 95%, 손놓고있던 관리당국

양천구 다나의원, 주사기 재사용 비롯해 각종 의문점 속속 드러나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다 C형간염 집단 감염을 일으킨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그러나 C형간염 이외에도 피해사례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나의원은 상반기 주사제 처방률이 95.12%로 의료기관 평균인 19.29%와는 크게 차이가 났다. 그런데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 현재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를 장기간 맞은 피해자 중에서는 다리가 괴사하기도 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는데도 당국은 “특이한 사례가 없다”며 쉬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것과, 의료인이 아닌 원장의 부인이 채혈검사를 지시하는 등의 의료법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 이에 양천구 보건소가 원장 부부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양천구는 다나의원에 업무정지 명령과 2008년 5월 이후 방문한 환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추가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